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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444. 인공지능도 창의적일까? 인간만의 영역이란 착각

by 구구 구구 202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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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이란, chatgpt

 

인공지능도 창의적일까? 인간만의 영역이란 착각

 

서론

"창의성은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이다"라는 말은 여전히 널리 퍼져 있는 통념입니다. 우리는 종종 창의성을 예술가, 작가, 발명가와 같은 인간 중심의 영역으로 한정 짓곤 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이 오래된 믿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며, 심지어 시를 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질문이 생깁니다. 인공지능도 정말 창의적일 수 있을까요? 단지 학습된 패턴을 바탕으로 조합하는 것과 창의적인 사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2022년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그림이 예술 부문 1위를 수상해 인간 작가들과 나란히 경쟁에 참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AI도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대중적으로 환기시켰고, 인터넷과 언론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가 창의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의와 기대가 실제로 얼마나 다양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의 창의성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창의성에 대한 편견을 다시 생각해보도록 제안합니다.

 

1. 창의성의 정의: 무엇이 새로운 것을 만드는가

우선, 창의성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창의성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나 결과물을 만드는 능력'으로 정의됩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창의성은 단순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요소들의 새로운 조합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심리학자 마거릿 보든(Margaret Boden)은 창의성을 세 가지로 분류했으며, 이 내용은 그녀의 저서 《The Creative Mind: Myths and Mechanisms》에서도 자세히 다루어졌습니다. 그녀는 조합적 창의성(combinational creativity), 탐색적 창의성(exploratory creativity), 변혁적 창의성(transformational creativity)이라는 세 가지 범주를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이후 창의성 연구에서 널리 인용되었으며, 인공지능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이론적 틀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조합적 창의성(combinational creativity), 탐색적 창의성(exploratory creativity), 변혁적 창의성(transformational creativity)입니다.

 

AI는 이 중에서 특히 조합적 창의성과 탐색적 창의성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은, 인간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챗GPT나 미드저니 같은 생성형 AI 모델은 수많은 텍스트와 이미지 학습을 통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시각 자료나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물은 기존 정보의 단순한 복제가 아닌, 새로운 의미의 창조에 가깝다는 점에서 창의성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결국 우리가 창의성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AI의 창의성 유무가 결정됩니다. 즉, 창의성의 개념 자체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유동적인 개념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2. 인공지능의 예술: 창작인가, 흉내인가?

AI가 만든 그림이나 음악을 보면, 때때로 놀랄 정도로 감각적이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2018년에는 AI가 만든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4억 원에 낙찰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AI 작곡 시스템인 AIVA는 이미 다수의 영화 음악 제작에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작사가 AI인 '이루다'가 대중가요 작사에 참여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그건 진짜 창작이 아니라 알고리즘의 산물일 뿐"이라며 평가 절하하곤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인간의 창작은 과연 전적으로 독창적인가? 대부분의 예술가도 이전의 영향을 받고, 기존 형식을 기반으로 작업합니다. 그렇다면 AI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영감을 얻고' 창작을 시도하는 셈이 아닐까요?

 

더욱이 AI가 만들어낸 작품이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고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면, 그것을 무시할 수 없는 창의적 결과물로 보는 시각도 필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현대 미술작품이나 음악 역시 관람자의 해석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AI가 만든 결과물도 그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예술과 창의성의 정의를 더 넓게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인간과 AI, 창작 방식의 구조적 차이

인간은 감정, 직관, 경험 등 정량화할 수 없는 요소를 바탕으로 창작합니다. 예술가의 슬픔, 기쁨, 혹은 사회적 맥락이 창작에 스며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AI는 주어진 데이터와 알고리즘, 확률적 선택을 통해 결과물을 생성합니다. 이 점에서 인간과 AI의 창작 방식은 명확히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연상 작용이나,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개념을 엮어내는 메타포적 사고를 통해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반면 AI는 이런 비논리적 사고는 하지 않으며, 데이터 기반의 '논리적 가능성' 안에서 창작을 시도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AI의 창의성이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AI는 인간이 놓치는 조합을 빠르게 탐색하고,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특히 시각예술에서는 이질적인 요소의 조합을 통해 전통적인 미적 규범을 깨는 작업에 강점을 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인간과 AI의 창작 방식은 '다르지만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병렬적 방식'일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고 협업의 가능성으로 확장하는 것이, 미래 창작 생태계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결론

인공지능의 창의성에 대한 논쟁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넘어, 인간 자신이 창의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를 되묻는 철학적 문제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MIT 미디어랩의 연구에서는 AI가 예술 작품을 창작할 때 관람자의 감정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2022년 OpenAI의 DALL·E 2가 생성한 이미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예술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 주체로 인정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AI가 만든 작품이 감동을 주고,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다면, 그것이 과연 창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2022년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에서 AI 이미지 생성기로 제작된 작품이 예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사건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인간 예술가가 아닌 AI가 수상한 것에 반감을 보였지만, 또 다른 이들은 '감동을 주는 결과물이라면 그것만으로 창의성이 증명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적어도 AI 창작물이 우리 사회에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합니다.

 

인간만이 창의성을 지닌다는 믿음은 이제 낡은 고정관념이 될지도 모릅니다. 대신 우리는 AI와 인간이 각자의 방식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며 상호 보완적인 창작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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