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I

452. AI의 창의성, 착각인가 새로운 창작인가? 머신러닝 '의외성'의 본질

by 구구 구구 2025. 9. 24.
반응형

여전히 어려운, chatgpt

 

AI의 창의성, 착각인가 새로운 창작인가? 머신러닝 '의외성'의 본질

 

서론

2022년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에서 AI 이미지 생성기가 만든 작품이 ‘디지털 아트/디지털 합성 사진’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 발표 후 거센 반발이 일었고, 많은 예술가들은 해당 작품을 "예술의 죽음"으로 규정했습니다.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AI가 만든 것이라는 출처가 부정적 인식의 핵심 이유였습니다. 이 사건은 "AI가 정말 창작자인가?"라는 사회적 질문을 불러일으킨 대표적 사례입니다.

 

Frontiers in Psychology (2025)에 실린 Human Creativity versus Artificial Intelligence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반응을 실험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동일한 작품이라도 AI가 제작했다고 알려질 경우, 평가 점수가 인간이 제작했다고 설명된 경우보다 낮아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시선 추적(eye-tracking)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주관적 평가에서만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만으로는 창의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작가 의도(authorial intent) 와 출처가 결정적 평가 기준임을 보여줍니다.

 

한 줄 결론: AI의 창의성 논쟁은 결과물이 아니라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됩니다.

 

본론 1 | 사회적 반발과 창작의 진정성

배경 설명

예술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창작자의 경험, 감정, 의도를 담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따라서 기계가 만들어낸 산출물은 의도가 결여되었다는 이유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 쉽습니다.

구체적인 사례

  • 콜로라도 박람회 사건에서 AI 작품은 1위를 차지했지만, 수상 이후 거센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논란의 중심은 작품의 수준이 아니라 작가 부재였습니다.
  • Frontiers in Psychology (2025) 연구에서도 동일한 작품이라도 출처가 AI임을 알리면 평가가 낮아졌습니다. 참가자들은 AI 작품을 “의도 없는 결과물”로 인식했습니다.
  • 일본 아쿠타가와상(2024)에서는 수상 작가 리에 쿠단이 소설 집필 과정에서 ChatGPT의 도움을 일부 받았다고 공개해 문학계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분석

이러한 사례들은 예술 평가가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가 아닌 창작의 진정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은 아무리 완벽해도 ‘의도 없는 산물’로 해석되며 낮게 평가됩니다.

 

한 줄 결론: 예술 평가에서 AI는 진정성 부족으로 불리한 출발선을 가집니다.

 

본론 2 | 기술적 의외성과 인간 창작의 차이

배경 설명

AI 작품은 종종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내놓으며 '의외성(surprise)'을 줍니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 패턴 조합의 결과로, 인간이 의도를 가지고 실험하는 창의적 발상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구체적인 사례

  • 생성형 AI는 음악·문학·시각예술 등에서 놀라운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Hong & Curran (2019)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여전히 AI 작품을 새로운 사고(new ways of thinking) 의 산물로 보지 않았습니다.
  • Frontiers in Psychology (2025) 연구에 따르면, 시선 추적 지표에서는 인간과 AI 작품 간 차이가 없었지만, 참가자들은 여전히 인간이 만든 작품에 더 높은 창의성 점수를 주었습니다.

분석

AI의 의외성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줄 수 있으나, 그 안에 맥락과 의도가 부재하기 때문에 창의성으로 해석되기 어렵습니다. 비유하자면, AI는 기존 레고 블록을 무작위로 조합해 예상치 못한 모양을 만드는 것과 같고, 인간은 새로운 블록 자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한 줄 결론: AI의 의외성은 데이터 조합의 산물이지, 의미 있는 창의성이 아닙니다.

 

본론 3 | 미래 예술 시장과 제도적 대응

배경 설명

AI 창작물이 늘어나면서 예술계와 시장은 새로운 가치 기준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결과물의 품질이 아니라, 창작자의 정체성과 맥락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

  • 여러 미술 공모전과 문학상에서 AI 개입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Gu & Li (2022) 연구에 따르면, 작가가 인간인지 AI인지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의향과 평가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 Pew Research Center (2023) 조사에서는 미국인 다수가 생성형 AI의 활용에 대해 "우려가 기대보다 크다"고 응답했습니다.

분석

이는 단순한 보수적 반발이 아니라, 예술의 본질을 ‘누가 만들었는가’에 둔 사회적 합의 때문입니다. 동시에 일부에서는 AI를 새로운 창작 도구로 받아들여 예술의 범위를 확장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제도적으로는 EU의 AI Act(2024)에서 합성 콘텐츠 라벨링과 투명성 요건을 규정한 것이 중요한 신호입니다.

 

한 줄 결론: 예술 시장은 창작의 진정성을 기준으로 AI와 인간을 구분하되, 일부는 AI를 창작 동반자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결론

AI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지만, 사회적 인식은 그것을 창작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창의성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의도·맥락·진정성의 결합이기 때문입니다. 실험과 조사들은 동일한 작품이라도 AI 출처가 밝혀지면 평가가 낮아지고, 주관적 태도가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AI 예술은 단순히 기술적 성과로만 소비될지, 혹은 창작의 본질을 다시 정의하게 될지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정책·산업 현장에서는 투명성 확보와 제도적 기준 마련이 요구됩니다.

 

행동 제안: 독자는 AI 예술을 접할 때, 그것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예술 소비자로서 '창작의 진정성'을 어떻게 정의할지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관련된 다른 글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2025.09.19 - [Study] - 152. 절대 영도에선 시간이 멈출까? – 온도의 한계와 양자 운동

 

152. 절대 영도에선 시간이 멈출까? – 온도의 한계와 양자 운동

절대 영도에선 시간이 멈출까? – 온도의 한계와 양자 운동 서론우리가 상상하는 가장 극한의 차가운 세계, 바로 절대 영도(-273.15℃)입니다. 흔히 "모든 움직임이 멈춘다"고 표현되지만, 실제 물

guguuu.com

2025.09.18 - [AI] - 451. AI는 과연 '배운다'고 할 수 있을까? 패턴 인식과 인간 학습의 결정적 차이

 

451. AI는 과연 '배운다'고 할 수 있을까? 패턴 인식과 인간 학습의 결정적 차이

AI는 과연 '배운다'고 할 수 있을까? 패턴 인식과 인간 학습의 결정적 차이 요약AI는 정말로 배우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데이터를 흉내 내는 것일까? 인간 학습과 AI 패턴 인식의 본질적 차이를 최

guguuu.com

2025.09.17 - [Study] - 151. 유령 입자 중성미자: 매 순간 지구를 통과하는 미지의 세계

 

151. 유령 입자 중성미자: 매 순간 지구를 통과하는 미지의 세계

유령 입자 중성미자: 매 순간 지구를 통과하는 미지의 세계 서론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억~수백억 개 규모의 중성미자(neutrino)가 우리 몸과 지구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guguuu.com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은 힘이 됩니다

 

:)

반응형

TOP

Designed by 티스토리